곱게 키웠더니, 짐승
어른들의 학대와 수모에 지친 블론디나. 결국 살기 위해 어머니의 유품인 반지를 팔려고 하다 황제의 기사들에게 이끌려 영주의 성에 감금된다.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금발의 사내. “난 아테스 제국의 황제이자, 네 아비이지.” 블론디나는 황제이자 자신의 아버지 트리제를 따라 황녀로써 황궁에 가게 된다. 하지만 그곳에서도 계속되는 천대와 차별. 별궁에 숨죽이며 살아가던 블론디나는 우연히 상처 입은 고양이를 치료해 주게 되는데. 그 고양이의 정체가 제국의 수호신이자, 많은 인간들을 살육했던 흑표범 신수?! 만인이 두려워하는 신수이지만, 블론디나 앞에서는 털실을 갖고 노는 걸 즐기는 귀여운 까만 고양이일 뿐인 에이몬.블론디나 또한 마음을 열고 에이몬을 가장 가까이에 두며 마음의 위로를 받지만…점점 이 고양이(?)의 행태가 예사롭지 않다?! “자, 브리디. 이제 날 마음껏 부려 먹어 봐.”“그렇게 도망가면 사냥하고 싶어져.” 곱게 키웠더니, 곱게 잡아먹히게 생긴 블론디나지만, 에이몬의 무의식적 구애에 흔들리기 시작한다. ‘저 커다란 고양이를 꼬시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..’ 과연 두 사람 중 곱게 잡아먹히는 건 누가 될까?