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는 왕따였다. 그냥 기분 나쁘니까, 만만하니까. 장난인 척 간사하게 괴롭힌다. 어쩌면... 내가 무당 딸이라서? 수학여행지에서 내림은 자신을 괴롭히는 무리에게 떠밀려 폐교회에 들어서게 되고, 거기서 부적이 붙여진 장롱을 열고 만다. 장롱 안에는 꽃으로 둘러싸인 한 남자가 눈을 감고 있는데…. “너 되게 맛있는 냄새 난다. 한 입만 먹어도 될까?” 그는 시궁창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내림에게 어떤 존재가 될까?